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마태 28, 19]
해리 앤더슨의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1973년, 유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솔트 레이크 시티, 유타, 미국)
제자들은 나지막한 산에 머물러 있다. 유다 이스카리옷을 제외한 열한 명이며 나귀를 끌고 있는 한 제자가 있어 그들이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여행 중임을 알 수 있다. 흰옷을 입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팔을 벌려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분 몸 주위에 광채가 있어 부활하셨음을 말해 준다.
제자들의 몸짓과 표정과 시선에서는 놀람과 의심과 무덤덤함이 엿보인다. 어떤 이는 멀리 떨어져 있고, 어떤 이는 바위에 걸터 앉아 있으며, 어떤 이는 뒷짐을 지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자세와는 상관없이 제자들이 세상에서 해야 할 사명을 가르치고 계신다.
제자들이 지상에서 해야 할 사명은 무엇인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마태 28,19) 제자들이 해야 할 첫 번째 사명은 세례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마태 28,20) 제자들이 해야 할 두 번째 사명은 신앙교육이다.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세 번째 사명은 영성생활이다. 영성생활은 예수님과 함께 세상 끝날 때까지 매일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8년 10월 21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원주주보 들빛 4면, 손용환 요셉 신부]
– <굿뉴스 가톨릭갤러리> 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