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콘스탄티누스의 꿈’
1460년 경,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Piero della Francesca, 1416-1492, 프레스코화,아레쵸 성 프란체스코 성당 후진 벽화, 이탈리아.
깊은 밤 전쟁터로 향하기 전 날,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꿈을 꾸었다. 이는 꿈 속의 장면을 담았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의 손에는 작은 십자가가 들려있다. 천사는 이 십자가를 앞세워 싸우게 되면 승리하리라는 메시지를 들려준다. 그 다음날 전투에서 승리한 황제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승인한다. 이로써 300여 년의 기나긴 그리스도교 박해의 시대가 끝나게 된다.
하늘로 뾰족하게 솟은 천막 안에는 기둥이 굳건히 뿌리박고 있고, 그 아래에는 아담을 연상시키는 콘스탄티누스가 누워있다. 이 기둥은 십자가의 기둥을 연상시킨다. 바로 어둠을 밟고 빛으로 승리하는 십자가를 암시하는 것이다. 천막 앞 두 명의 병사들 사이에는 턱을 괴고 꿈꾸는 듯 평온한 모습의 청년이 있다. 그는 이 환상적인 꿈 속, 그 현장의 증인이다. 그 청년은 우리에게 십자가의 승리를, 그리고 그리스도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심을 잊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
< 가톨릭 굿뉴스 中 가톨릭갤러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