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마태 28, 7]
칼 하인리히 블로흐의 그리스도의 부활
(1875년, 동판에 유채, 덴마크 국립역사박물관)
칼 하인리히 블로흐(Carl Heinrich Bloch, 1834-1890)는 19세기 덴마크 화가로서, 14년 동안(1865~1879년) 프레데릭스보르 성 크리스티안 4세 왕실교회 2층 입구에 있는 왕실기도실에 <예수님의 생애>를 주제로 23개의 작품을 그렸다. 1875년에 그린 <그리스도의 부활>은 연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죽음을 이기신 승리자 그리스도께서는 무덤을 뚫고 나타나셨다. 무덤을 지키던 천사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무릎 꿇어 경배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하고 있다. 한때 그분의 무덤을 막았던 단단한 돌은 산산히 부서졌고, 무덤을 경비하던 군사들은 두려워 떨며 쬐고 있던 모닥불을 버리고 창과 투구마저 벗어던지고 달아났다.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상처는 손과 발에 선명하지만 희망과 부활을 상징하는 흰 백합이 예수님과 함께 무덤에서 피어올라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한다. 그리스도는 순결과 믿음과 영광을 상징하는 흰 수의를 걸치시고, 무덤을 뚫고 세상 밖으로 나와 두 팔을 벌려 하느님께 찬양과 흠숭을 드린다. 빛과 어둠의 강한 대조는 무덤에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강조하고 있다.
[2020년 4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 말씀과 성화, 손용환 요셉 신부]
– <성경미술관>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