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마태 10, 38]
정미연의 제 십자가를 지고
사람살이에서
누구에게나 져야 할 짐이 있습니다.
아이 때는 잘 모르지만
철이 들면서
점점 더 그 짐의 무게를 느낍니다.
내 짐이 무겁다고
왜 나만 이런 짐을 져야 하느냐고
때론 불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짐을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그 짐을 내려놓는 순간
사람살이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 십자가를 포기하는 순간
그리스도인이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따르기 쉽지 않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분께 모든 것을 온전히 맡겨드린다면
제 십자가를 지고 그분 뒤를 따를 수 있습니다.
내 십자가가 무겁다고 불평하기보다
주어진 십자가를 지며
그분께 온전히 맡겨드리는
의탁이 필요합니다.
[평화신문, 2015년 9월 13일, 이창훈 기자]
– <굿뉴스 가톨릭갤러리> 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