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일– 가난한 과부의 헌금
(프랑수아 조제프 나베, 1840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소장)
19세기 벨기에 화가 프랑수아 조제프 나베(Francois Joseph Navez)는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감성을 결합하여 역사화를 그렸다. 그가 1840년에
우아하고 아름답게 그린 <가난한 과부의 헌금>은 마르코 복음 12장 41-44절이
그 배경이다.
과부의 팔에 안긴 아이는 흰 옷을 입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관람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그 아이의 응시는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는 것과 궁핍한
가운데에서 생활비 전부를 넣는 것 중에서 누가 헌금함에 돈을 더 많이
넣었는가?” 하고 예수님의 질문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