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4주일-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제임스 티소트, 1894년경, 수채화, 브루클린 미술관, 뉴욕)
프랑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제임스 티소트(James Tissot)는
1894년경에 <예수님의 생애>를 수채화 연작으로 350점 그렸는데,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는 연작의 한 장면으로 마르코 복음
8장 27-35절이 그 배경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파스카 축제를 지내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인데 그래서 이 작품의 원경에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상경하고
있고, 제자들의 손에는 저마다 지팡이와 여행 보따리가 들려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고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리고 당신께서 겪게 될 수난과 죽음, 부활에 대하여 가르치시자 베드로가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믿음과 영광의 흰색 옷을 입으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뒤돌아보시고 손으로
그를 뿌리치며 꾸짖으신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르8,33)
”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 (마르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