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8주일- 영원한 생명의 양식
(틴토레토, 1545-1550년경, 캔버스에 유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틴토레토(Tintoretto, 1518-1594)는 16세기 중후반에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특이한 시점의 역동적 구성, 독창적으로 배치된 극적인 자세의 인물들, 극단적인
명암대조를 특징으로 하는 에너지 넘치는 그의 작품은 바로크라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
요한복음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의 왼쪽 전면에는 웃통을 벗고 있는 병자와
그 뒤에 있는 여인이 예수님을 바라보며 자비를 청하고 있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고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기
때문이다.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는 성찬례를 생각하게 한다. 예수님께서 빵과
물고기를 들고 감사를 들이신 다음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셨다는 것은 성찬례의
모습과 상당히 가깝고,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빵으로 배고픔을 채워주는 것
역시 성찬례의 의미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 너희는 썪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 (요한 6,27)
”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 (요한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