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일-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
(제임스 티소트, 1886-1894, 수채화, 브루클린 미술관, 뉴욕)
작가는 요한 복음서 12.20-33 의 장면을 묵상하며 이 삽화를 그렸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앞에서 두 팔을 하늘로 올려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고
있다. 예수님의 얼굴은 고난의 잔을 받아들여야 하기에 마음이 산란하여
시커멓게 탔지만 두 눈을 부릅뜨고 하늘만 바라보며 아버지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되길 기도하고 있다.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오자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그들 대부분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 차 있다. 하느님의 개입은 세상의 심판과
직결되고, 하느님께 영광을 올리려면 우리가 밀알처럼 죽어야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에게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는 무엇일까?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
우리는 지금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