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마태 25, 6]
분델루의 열 명의 처녀들
(1950년경, 인도)
인도의 화가인 분델루(S.S. Bundellu)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신비로운 기법을 통하여 많이 그렸다. 이 작품에는 열 명의 처녀들이 등장하는데 흑백의 대조를 통해서 빛과 어둠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위에 있는 슬기로운 처녀들은 불이 타오르는 등잔을 들고서 질서 정연하게 혼인 잔치, 즉 구원의 대열로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래에 있는 어리석은 처녀들은 꺼진 등잔을 들고서 어둠 속에서 당황해 하고 있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태 25,13)
[2004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미술 감독 정웅모 신부]
– <굿뉴스 가톨릭갤러리> 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