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연중 제30주일)
–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해리 앤더슨, 1973, 유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 솔트레이크 시티, 유타, 미국)
20세기 미국 화가 해리 앤더슨(Harry Anderson)은 1945년부터
자신이 다니던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요청에 따라 성경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 그가 1973년에 그린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는
마태오 복음 28장 16-20절이 그 배경이다.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배경으로 나지막한 산에 머물러 있다. 지금도
주님 승천 성당이 있는 올리브 산에 오르면 예루살렘 성전이 이 그림속의
각도로 보인다. 흰옷을 입은 예수님께서는 몸 주위에 광채가 있어 그분이
부활하셨음을 말해주며 유다 이스카리옷을 뺀 열한 명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팔을 벌려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자들의 몸짓과 표정과 시선에서는 놀람과 의심과 무덤덤함이 엿보인다.
예수님께서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제자들이 세상에서 해야 할 사명을
승천하시기전 마지막 지상명령으로 말씀하고 계신다.
”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