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4주일- 수태고지
(산드로 보티첼리, 1489~1490년경, 패널에 템페라,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이탈리아)
수태고지는 성모님의 내면의 상태에 따라 5 단계로 표현된다.
보티첼리의 이 수태고지는 그 중 첫 번째, 천사의 출현으로 놀라워하는 당혹의 상태에
해당한다. 갑자기 나타난 천사에 놀라 두 손을 뻗어 경계하시는 성모님 앞에
막 날아든 대천사 가브리엘이 순결함을 상징하는 백합을 들고 몸을 낮추며 성모님을
진정시키고 있다. 배경으로는 이탈리아 북구의 너른 풍경이 펼쳐져 있다.
보티첼리의 특징인 명확한 윤곽선과 적절한 인물구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