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그리스도 왕(작자 미상, 약 6세기경, 이콘화, 성 카타리나 수도원, 시나이 이집트)
6 세기경에 처음 제작된 이 이콘화는 현존하는 이콘 중에 가장 오래 된 것 중의 하나이자, 그리스도왕(전 세계와 우주의 왕, 판토크라토르)이콘 중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화와 성미술을 활용하여 신자들에게 교리를 전했다.
성화에서는 교회 전례력의 마지막에 선포하는 그리스도 왕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예수님의 양쪽 얼굴 및 머리 길이가 다른데, 이것은 예수님이 인성(왼쪽)과 신성(오른쪽)이 함꼐 합쳐진 분이시라는 것을 상징한다.
예수님께서는 오른손을 들어 우리에게 축복을 내리고 계시며, 왼손으로는 두꺼운 성경을 들고 계시는데 천 오백 년 전에 그려졌다는 생각이 안들만큼 현대적이고 생생한 작품으로, 우리의 영혼을 관통하는 듯한 예수님의 눈빛과 근엄함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요한 18, 36)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요한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