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8주일– 그리스도와 부자 청년
(하인리히 호프만, 1889년, 캔버스에 유채, 리버사이드 교회, 뉴욕)
본래 초상화가였던 호프만은 후기의 르네상스풍 종교화에서도 인물의
묘사에 힘을 기울였는데, 그래서인지 예수님의 모습을 담은 상본 가운데는
그가 그린 주님의 얼굴이 가장 흔하다고 한다.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고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부자이면서 인색한 사람의 이야기를 마르코 복음 10장 17-30 절을
배경으로 하여 작가는 <그리스도와 부자 청년>을 그렸고 뉴욕의
리버사이드 교회에 그린 이 작품과 다른 작품들로 인해 유명해졌다.
예수님께서는 상복을 입은 과부와 목발을 짚은 가난한 노인을 가리키며
부자 청년을 바라보신다. 화려한 옷을 입은 부자 청년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는
울상이 되고 있다. 인색하거나 후한 마음은 재산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다. 우리도 혹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지는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