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부활 대축일- 무덤으로 달려가는 베드로와 요한
(외젠 뷔르낭, 1898년, 캔버스에 유채, 오르세 미술관, 파리, 프랑스)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아침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의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달려가 주님의
시신이 사라졌다고 말하였다. 성경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무덤으로 달려가는
베드로와 요한을 (요한 20.1-4) 화가는 그 심정까지 묘사했다.
하얀 옷을 입고 앞서 달리는 요한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으며 사랑하는
스승을 잃고 슬픈 표정인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다.
검은 겉옷을 입고 엉클어진 머리, 덥수룩한 수염의 베드로는 놀란 눈빛과
이마와 눈가의 주름에서 그의 걱정을 엿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예수님 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로
달려가고 있을까? 이 시대에 우리가 예수님을 간절히 찾지 않는다면 무덤을 뚫고
부활하신 그 분을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