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마태 10, 28]
알브레히트 뒤러의 만 명의 순교
(1508년, 캔버스에 유채, 99x87cm, 미술사박물관, 비엔나, 오스트리아)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마태 10,28.32) 순교자들은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이들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목숨 바쳐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증언하였으며, 그 증언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교가 싹텄다.
알브레하트 뒤러((Albrecht Durer, 1471-1528)는 뉘른베르크에서 태어나 독일에 르네상스 회화 기법을 전파한 화가이며, 이탈리아 미술의 현란한 색과 빛 구성과 원근법을 북유럽의 초상화 기법과 세밀한 디자인에 접목시켜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가 1508년에 그린 <만 명의 순교>는 서기 343년에 페르시아 왕 샤푸르 2세가 아르메니아에 아라라트 산 위에서 만 명의 병사와 지휘관 아카티우스를 학살하는 장면이다. 뒤러는 만 명의 순교자를 작은 화판 속에 모두 그릴 수 없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순교자들은 130여 명으로> 초목지와 절벽 사이 숲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순교하는 장면을 미세 화법으로 축소해서 그렸다.
[2020년 6월 21일 연중 제12주일 원주주보 들빛 4면, 손용환 요셉 신부]
– <굿뉴스 가톨릭갤러리>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