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마태 2, 13]
렘브란트의 성가정
(1645년, 캔버스에 유채, 117x91cm,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램브란트는 소박하고 평범한 네덜란드 노동자 가정을 그립니다. 아기 천사들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오고, 천사의 날개자락 곁에 있는 요셉은 어둠 속에서 나무를 다듬으며 묵묵히 노동으로 가족의 생계를 지킵니다. 요셉 아래에는 성모님이 계시고, 하늘빛이 그녀를 비춥니다. 한 손에는 말씀을 들고, 사람이 되신 말씀인 아기 예수님을 돌봅니다. 아기 옆에서 어머니의 삶이 가장 빛납니다. 요람은 왕골 상자로 그려져 모세를 떠올리게 합니다. 일상의 성실과 가족의 사랑은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께 닿아 이어집니다.
[2025년 12월 28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서울주보 1/2면, 오주열 안드레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