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요한 3, 14]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헬레나가 성십자가를 알아보다
(1452-1466년, ‘진정한 십자가의 전설’ 프레스코화 중, 아레초 산 프란체스코 성당, 이탈리아)
이 성화는 중세 시대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널리 읽힌 ‘황금전설’에 관한 이야기인데, 313년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인 헬레나를 그리고 있다.
성녀 헬레나(250-330)가 성스러운 땅 이스라엘로 건너가 세 개의 십자가를 땅에서 파낸다. 그리고 그 중 한 십자가를 죽은 이의 몸에 대자 죽은 이가 살아나는 기적의 순간을 담았다. 이는 죽은 이의 몸에 댄 십자가가 바로 그리스도가 못 박힌 십자가임을 알아보는 경이로운 순간이다. 십자가 아래에는 관에서 일어나는 젊은 남성이 있고, 그 뒤로는 노인이 이 놀라운 광경을 바라보며 십자가를 향해 기도하고 있다. 한쪽 옆의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이 바로 헬레나이며, 그녀를 비롯하여 궁중의 여인 몇 명도 십자가 앞에 무릎 꿇고 함께 경배한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 1415/20-1492)는 그만의 서정성을 가지고, 기념비적인 인물을 대담하면서도 부드럽게 파스텔 톤으로 담아내었다. 그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전기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2016년 7월 10일 연중 제15주일 청주주보 3면, 박혜원 소피아]
– <굿뉴스 가톨릭갤러리> 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