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임사제 사목 지침
– 일치하며 선교하는 공동체 –
2020년 서울대교구 교구장님의 사목목표는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본당 공동체’입니다. “자신이 전해 받은 복음을 전해주는” (1코린 15,3) 활동이 이루어지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 각자는 ‘선교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선교’를 통해 복음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의 참된 성사(聖事)’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작년 ‘전교주일담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습니다. “저는 언제나 선교사이고, 여러분도 언제나 선교사입니다.” “세례받은 모든 이가 선교사입니다.” 이를 위해 교구장님은, ‘교회 공동체’는 ‘선교 공동체’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교구민들에게 강조하십니다.
우리 대치동 성당은 ‘은총의 7성사’를 주보(主保)로 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앙의 성사생활(聖事生活)에 충실하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묵상하고, 선포함을 의미합니다. 2019년 우리는 ‘기도하며 선교하는 공동체’라는 목표를 가지고 주님 안에 살아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본당설립 40주년을 보내며 지난 시간 우리 공동체에 내려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날들을 봉헌하였습니다. 묵주기도 160만단을 봉헌하고 매일 저녁 9시에 가정기도를 바치며, 본당 사제의 강복을 받았습니다. 신앙의 내실화를 위한 작은 노력들이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많은 세례자를 배출하였고, 가두선교를 통하여 냉담자 회두의 영적효과도 거두었습니다.
2020년도 본당 사목지침은 ‘일치하며 선교하는 공동체’ 입니다.
“그분은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콜로 1,18) 예수님을 몸의 중심인 머리로 하여 각 지체들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눈이 손에게 ‘나는 네가 필요 없다’고 할 수도 없고, 또 머리가 두 발에게 ‘나는 너희가 필요 없다’ 할 수도 없습니다.” (1코린 12,21)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몸’입니다. 잡히시던 날 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십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21) 하나가 될 때 힘을 발휘합니다.
신앙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기도와 ‘성사생활’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 영적인 힘을 바탕삼아 그리스도의 복음을 모르는 이들에게 전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쉬고 있는 신자’들의 마음 안에 성령의 불이 다시금 활활 타오르도록 인도해야 하겠습니다.
일치하며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본당공동체가 되기 위한 몇 가지 실천사항을 제시합니다. 우리 대치동성당의 평신도/수도자/성직자가 기도와 성사 안에 하나 되어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선포하는 은혜로운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실천사항
1. 평일 미사 주 1회 참례
2. 고해성사 분기 1회 받기
3. 신심 단체 혹은 성서 공부반 가입
4. 구역 반 모임 참석
5.’쉬는 신자’ / ‘비신자’ 한 분 모셔오기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사도 1,8)
2019년 12월 1일 대림 1주일
대치동성당 주임신부 서 상범 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