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루카 2, 21]
라파엘로의 로레토의 성모
(1508-09년, 나무 위 유화, 120x90cm, 콩데 미술관, 프랑스 샹티이)
개인이 오랫동안 소장했던, 이 그림은 방금 잠에서 막 깨어난 듯한 아기 예수님이 성모님의 베일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성모님의 베일은, 후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을 때 몸을 싸는 수의로도 쓰이는데, 이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예견된 십자가 위에서의 수난을 보는 이에게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림은 아기 예수님의 천진난만함과 아름다우신 성모님, 그리고 성모님 뒤에 계신 요셉 성인의 우수에 찬 표정과 함께 깊은 애잔함을 전달한다. [2017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군종주보 3면, 김은혜 엘리사벳]
– <굿뉴스 가톨릭갤러리> 에서 옮김